꽃 ; 사슴 ( Dear. Deer )
~ Emotional contagion of us ~
그렇게 나의 분노는 잔잔하게 물밀듯이 밀려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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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풀을 내면의 불안정한 감정선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빛을 내주고 있다면,
꽃사슴은 작가 본인의 내면을 직접 드러내기 위해 비유적으로 표현한 오브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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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렸을 적 삼촌이 사슴을 자주 그려주셨는데, 어린 나는 그 그림이 너무 예뻐 가슴에 크게 와닿았고
장래희망에 꽃사슴이라고 적었던 적이 있으며,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.
꽃과 사슴을 합성해 오브제로 사용한 이유는
현재의 내가, 감정을 숨기기 위해 '어린 시절 순수한 나(꽃+사슴)'를 가면으로 사용하면서
물밀듯이 밀려오는 감정을 동화시켜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천천히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한다.